[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실무 당직자 50여명이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분당설’, ‘신당설’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그 시작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일고 있다.
9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중앙당 당직자 출신 당원 50여명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표면화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실무 당직자의 대거 탈당 선언이 예정됨으로써 이번 파장이 신당과 분당론 현실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당 관계자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중도개혁을 표방하며 ‘국민희망시대’라는 조직을 만들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새정치연합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중도개혁정당을 만들어 호남에서 출발하는 전국 정당이 되겠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져 광주에서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고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향후 관계 설정도 주목된다.
이 같은 탈당 움직임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당이 크건 작건 분당이 되는 것을 상수로 보고 있다”며 “(전국 신당을 준비하는) 몇 개 그룹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