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본명 박영훈)는 9일 정오 디지털 싱글 앨범 ‘아몰랑’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아몰랑’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만들어진 신조어로 남에게 폐를 끼치고 아무 논리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꼬집은 단어다. 일부 여성을 비하하는 뜻이 담겨 있다.
브로의 소속사 측은 이날 “타이틀 ‘아몰랑’은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 신조어인 만큼 브로의 솔직 당당함과 가창력과 만나 또 한번 하반기 이슈를 일으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몰랑’은 브로가 직접 작사, 작곡부터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까지 프로듀싱 전반을 주도하며 하고 싶은 음악과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브로는 ‘일베 가수’가 아닌 ‘진정한 노래쟁이로 살겠다’는 자필 편지를 써서 팬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곡 역시 여성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아몰랑’은 못생긴 여자가 자신이 대출받은 돈으로 성형을 한 이후 떠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은 ‘아몰랑’하고 도망가지만, 남성은 ‘그런 호구’임에도 행복을 빌어준다는 줄거리를 차용했다.
브로의 노래를 접한 네티즌은들 “일베 가수, 이제 얼굴 까고 노래하네” “극혐” “관종(관심종자)” “목소리 낭비”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중이다. “노래 좋은데, 아몰랑”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수 브로
다음은 ‘아몰랑’의 가사 전문이다.
아닌것같아 너와난
힘들것같아 아몰랑
지금은 힘이 들겠지만
니가 먼저 나란놈을
좋아한다며 고백했어도
아닌것같아 너와난
정말 아닌것같아 아몰랑
아무리 울고 보챈대도
이유가 뭐 있겠어
그게 뭐가 중요해
굳이 그렇게 알고 싶다면
못생겨서 못생겨서
다른이윤 하나도 없어
니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아 몰랑 사귈수가 없어
어른들이 말했었지
여잔 얼굴보단 맘이라고
그러자 한번 만나보자
단박대출 얼른 받아
우리는 압구정으로 갔어
의느님이 하시는말
아가씨 어머님이 누구야
걱정마 압구정 신의손이야
그날이후 환생한 넌
아몰랑 나를 외면했지
이러지마 이건아냐
떠나지마 돌아와줘
전화받아 아 몰랑하면
난 어째 대출 어떡해
가는 사람을
잡을 순 없는거겠지만
가는 사람을 막을 방법도
없는거잖아
나는 너를 절대
잊지 못할거야 행복했다
사람들은 호구 왔는가
오 불러 대지만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작용만 나지마.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