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분양대행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 의원의 동생 박 아무개 씨를 소환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부동산 분양대행업체 I 사 대표 김 아무개 씨(44·구속)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I 사가 대형건설사의 미분양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I 사 대표 김 씨로부터 2억 5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씨를 소환조사한 뒤 구체적 혐의가 포착될 경우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박 씨의 형인 박기춘 의원의 금품수수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은 I 사 대표 김 씨로부터 수억 원대의 현금과 명품시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근 검찰조사가 시작되자 측근 정 아무개 씨(50·구속)를 통해 받은 금품의 일부를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박 의원은 국회 회기 중에라도 출석할 수 있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해 이르면 다음 주 소환될 전망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