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코갤러리에서 갖는 김보민 씨의 첫 작품전 <痛, 자유영혼 그 첫 번째 이야기>의 작품과 포스터.
[일요신문] 김보민 씨(사진·23)의 첫 작품전인 ‘痛, 자유영혼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서울 홍익대학교 상수역 인근 ‘코코갤러리’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김보민 씨는 경남 양산 효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 중이다.
갤러리 개관기념 첫 전시회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가족들의 아픔을 담은 1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보민 씨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말에서 “시골에 살던 ‘아픈 청춘’이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로 가출을 감행했으나 처음 만난 다른 세상과의 막연한 경험은 막막하기만 했다”며 “1년 6개월 동안 몇 군데의 알바를 하면서 터득한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 큰 축복인 동시에 두려움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꺼번에 꽃망울이 터지고 진 어느 날 세월호 사건을 지켜본다는 것과 계층 간의 장벽이 광화문 차벽보다 더 높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 이 땅에서 전쟁터에 내몰린 듯 살아내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모습을 본다는 것, 저 만큼이나 힘겨운 또래의 청춘들을 만난다는 것,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 등을 깨달은 후에 가진 것은 두려움뿐이었다“고 전했다.
김보민 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은 들꽃으로 피어있을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산 아래에 살고 있는 이 땅의 부모님들에게 ‘아픈 청춘’을 바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코갤러리에서 첫 작품전을 갖는 김보민 씨.(사진제공=코코갤러리)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