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 영결사, 추도사, 고인의 생전영상 방영,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회 위원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영결사를 통해 “고인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신 데 대한 애통함을 금할 길 없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차마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기도 했다”고 운을 뗀 뒤 “지금까지 보여준 공직에서의 삶과 열정은 대한민국 미래의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홍진이 교수는 “현지에서 유족의 슬픔까지 혼자 짊어지려 한 고인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는 마음이 아플 뿐이다. 공직자로서, 리더로서의 무게감이 컸을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평소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그동안 수고하셨다. 애쓰셨다”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 대표인 최 원장의 장남은 과거 부친과 보낸 어린시절을 회상하면서 “국가가, 동료가, 벗들이 아버지가 의롭게 (돌아)가셨는 지 기억속에 깊이 새길 것이다. 아버지가 못 다하신 중국 연수 중에 별세하신 분들에 대한 사후 처리를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노제를 거쳐 강원도 춘천 경춘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가족은 부인과 2남이 있다.
앞서 최 원장은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 추락사고 수습을 위해 7월 2일 정재근 차관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 머물다 5일 오전 3시 13분(현지시간)께 투숙하던 호텔에서 투신해 숨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