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분야를 구체적으로 검색하라
2. 해당 분야를 최소 3년 이상 경험해본 변호사
아무리 지인이 소개시켜준 변호사라도 원하는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수임료만 날릴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단순 광고에만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한두 건의 승소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해두고 해당 분야를 많이 경험해본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독자적으로 맡은 게 아니고 같은 법무법인의 다른 팀 변호사들이 한 것을 광고하는 이들도 있기에 의뢰할 때 구체적인 경력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체급’이 맞는 변호사를 찾아라
‘유명 법무법인이니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대형 로펌을 찾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이 걸린 개인 사건을 들고 대형 로펌에 의뢰한다면 신참 변호사들의 ‘교육용 사건’으로 맡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건의 난이도와 소가를 고려해 체급이 맞는 변호사를 찾는 게 현명하다.
4. 전관 변호사라도 꼼꼼히 알아보라
전관 변호사는 확실한 승소를 안겨준다는 막연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소송 액수가 큰 민사사건의 경우 전관변호사를 선정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형사사건에 미치는 입김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다. 영향력이 있더라도 재판 결과보다는 재판 일정을 급작스럽게 조정하는 식으로 실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전관에 대한 ‘약발’은 확실히 떨어져가고 있으니 무리하게 돈을 써가며 전관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5. 외톨이 변호사는 가급적 피하라
사무직 직원 한 명만 두고 혼자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들이 있다. 법률분쟁에서는 여러 사람이 다각도로 사건을 살피는 절차가 필수다. ‘나홀로’ 변호사는 이런 절차를 거치기 힘들다. 변호사들도 다른 변호사와 사건 이야기를 하면서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다시 검토하고 생각하게 된다.
6. 상담료를 아끼지 마라
변호사를 결정할 땐 광고나 지인 추천만 믿고 한 번에 결정해선 안 된다. 해당 분야의 경험이 많은 변호사 세 명을 후보로 놓고 반드시 방문 상담을 받아야 한다. 물론 상담료는 들겠지만, 이는 승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이니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선임한 곳은 상담료를 공제해줄 테니 두 군데의 상담료를 투자비용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7. 친한 변호사라고 무조건 맡기지 말라
친구나 친척이 변호사라고 무턱대고 맡겼다가는 관계도 깨지고, 승소도 물 건너가는 수가 있다. ‘친하니까 잘해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전문 분야가 아닌 엉뚱한 분야의 소송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또 상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예민해져 관계가 멀어질 가능성도 높다. 패소했을 때 밀려오는 감정의 ‘후폭풍’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