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차량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일요신문]인천교통공사(사장 이정호)는 월미모노레일이 인천의 관광아이콘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준비작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부실시공, 부실감리 등으로 문제를 드러낸 기존 월미은하레일사업을 전면 취소하고 한국철도연구원을 통해 객관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후 2014년 우선협상자로 (주)가람스페이스를 지정, 2015년 정식 협약을 체결했다.
월미모노레일은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자료의 인수인계 및 현장실사 지연, 인천교통공사와 사업자간의 인허가 등의 법적 사항 논의 등으로 개통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공사는 최근 이런 법적충돌이나 장애요소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2015년 8월 10일까지 SPC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8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천교통공사 이정호 사장은 “월미권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야심차게 시작한 은하레일 사업이 준공되고도 약 5년이 지났으나 개통조차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행히 시행사업자가 국내 유수의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각 역사에 디지털 영상기술과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상현실 체험, 이벤트 차량운행, 각종 퍼레이드, 야간 경관조명 등 특색있는 운영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어 인천의 새로운 관광아이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월미은하레일사업은 인천시가 월미권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역에서 월미도를 순환하는 연장 6.1 Km의 고가 모노레일로 2008년 6월 착공해 2010년 9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월미은하레일사업은 철도시스템 실적이 없는 시공사의 기술적 한계와 감리단의 부실감리, 대형사업을 시행하기에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했던 발주처(옛 교통공사)의 능력부족이 어우러져 2010년 8월 17일 시험운행 중 중대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거의 부실, 불안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교통공사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철도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실시했다. 안정성 검증결과, 철도기술연구원은 “현재 상태로은 안전운행이 어렵고 낙하물 방지 설치, 안내륜 축 보강 등 38개 개선사항을 제시한 후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2013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활용방안을 위한 기술조사와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을 시행하여 2014년 3월 1차 공모를 실시했으나 유찰됐다. 2014년 5월 제2차 공모에서 (주)가람스페이스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인천교통공사는 당초 약 1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협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2014년 6월 지방정부 선거와 지역시민 및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우선협상자에 대한 기술력 및 재정능력에 대한 검증요구가 있어 검증을 거친 후 2015년 2월 12일 협약이 성사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주)가람스페이스는 당초 4인승으로 제안한 소형모노레일을 시의회와 시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안전성이 검증된 8인승 톱니바퀴식 소형모노네일로 변경하게 됐다.
월미모노레일은 월미도 방문객의 85%이상을 차지하는 8명 이하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원하는 독립된 공간제공이 가능하고 1분 이내 배차를 할 수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승차가 가능하다.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을 이어주는 관광벨트를 조성, 한해 약 6백만 중국관광객이 찾는 인천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