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덕기 한통문협 이사장
발제자로는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과 이지명 국제PEN망명북한작가센터 이사장이 나서 각각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본 통일`, `북한 문학의 본질과 통일문학의 견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한다. 또한 토론자로는 김종상 아동문학가, 손해일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황송문 전 선문대 교수 등 문인 3명이 나선다.
김진경 총장은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기조강연문에서 “남과 북의 문제는 정치적 정책과 접근만으로는 결코 해결 될 수 없다”며 “진정한 통일은 남북 민족의 ‘정서적 공감’으로 시작돼 정서적 공감으로 완성될 것이며 그 정서적 공감을 이루어 내야 할 중책이 바로 문인들 앞에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평화통일은 대가를 지불할 때 온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남쪽기업들이 이제는 북한과 협력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며 “통일을 위해서는 남쪽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 넉넉함, 풍요로움을 북쪽 사회와 나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쪽 사회와 정부가 ‘북을 품고 갈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문인 여러분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남북한 통일 촉진을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북측의 인프라구축과 자원개발에 남측의 자본▪기술 적극 투자, 동아시아공동체(East Asia Union) 형성을 통한 남북문제 해결 도모, 서울과 평양에 상호 대표부 설치 등 8개항을 제시했다.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 총장
탈북 문인인 이지명 이사장은 북한문학은 사회주의 리얼리즘(socialistic realism)과 비판적 사실주의(critical realism)를 제창하며 주체문학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비현실적인 북한 현실을 긍정화하는 ‘억지문학’이며 독재자를 숭상하고 상징화하기 위한 ‘아첨문학’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하고 “통일을 논할 때 부정할 수 없는 북한의 현실과 진정한 통일을 원하는 남한의 뜨거운 숨결이 하나로 융합되면 통일문학이 이 땅에서 새로운 문학기조로 맹활약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덕기 한통문협 이사장은 “오는 27일로 6.25 휴전 62년을 맞는 우리는 지금도 통곡과 원한의 철조망에 가로 막혀 소모적 대결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분단 70년을 맞아 민족의 대과업인 통일의 이름 앞에 누구보다 문인들이 앞장 서야한다는 취지에서 통일의 문학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기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인 200여명을 회원을 두고 있는 한통문협은 통일부의 허가를 얻어 2014년 8월 1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통일문학단체이다. 한통문협은 지난달 26일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평화통일촉진선언문’을 발표하고 통일시 낭송대회를 갖는 등 문학을 통한 통일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