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천구.
[일요신문]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오는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직급별 실천강령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 이어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21세기 정부혁신은 지방공무원으로부터 출발’이라는 주제로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을 진행한다.
금천구는 자치단체 최초로 주무관, 팀장, 부서장 등 직급별 실천강령을 제정해 건강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천강령은 기존 행동강령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각 행위 유형별로 구성원들이 따라야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 등을 명료하게 규정하고 있는 강령이다.
이번에 마련한 실천강령은 부서장, 팀장, 주무관 각자의 바람직한 행동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업무, 인사, 소통, 청탁, 프라이버시 침해 등 5개 분야에 대해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구는 실천강령 제정을 위해 총 14회에 걸쳐 153명의 직원과 소규모 집단면담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에 퍼져 있는 불만사항 및 불합리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직원들과 면담을 통해 드러난 조직의 문제점은 1인당 업무량 증가, 기준없는 인사, 상호불신, 신뢰훼손, 청탁,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다.
구는 조직구성원의 불만해소와 조직의 효율성 증대라는 2가지 목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결방안을 찾았다. 우선 업무량과 관련해서는 경력관리 제도 도입, 멘토링 방식 개선, 불필요한 업무 폐지, 기피업무 개선을 추진하고 인사관련 문제점은 근무평정 기준 공개, 인사 기준의 객관화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소통, 청탁,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업무전문성 계발로 상호 업무처리능력에 대한 존중, 경력관리 운영으로 상호간 소통기회 증대, 인사 청탁은 무조건 감사담당관 신고, 서로 배려하는 에티켓 형성 등을 해결방안으로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직급마다 요구되는 책임감은 다른 것”이라며 “직급별 실천강령 제정으로 구민을 위한 정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역량 중심의 조직,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