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좌·우클릭’의 이념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저(低)클릭’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번 주 새정치연합의 정체성 확립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텐데 진보 혹은 중도·보수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좌클릭 또는 우클릭 등의 말을 쓰는 건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중도진보와 중도보수의 연합 정당이기에 민생 속으로 낮게 깊이 들어가는 ‘저클릭‘이 정체성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당 정체성 확립방안) 논의 과정에서 진보 혹은 중도·보수를 강화하자고 하면 결국 계파간 입장과 연결돼 파벌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진보 정당이 아니고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가 힘을 합쳐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교수는 당내 일부 대선 잠룡들에 관해 “그런 분들을 진보 인사로 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도 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