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일요신문]미추홀(彌趨忽)의 시조 ‘비류’와 그를 사랑한 서해바다의 여신 ‘개양’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14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울려 퍼졌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상룡)은 인천 특화 미디어아트 창작 뮤지컬 ‘미추홀에서 온 남자’가 성황리에 막이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스토리는 고대 백제의 건국설화로 고구려의 왕자 ‘비류’가 이복동생 ‘유리’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미추홀(지금의 인천 지역)에 나라를 세웠던 이야기이다. 피를 부르는 왕위다툼이 싫었던 ‘비류’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해상왕국의 요지로서 미추홀을 택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역사적 재해석이 뮤지컬 스토리의 기반이 된다.
이야기 속 시간은 현재부터 고대 백제 건국시대까지 거꾸로 흘러가며 관객들은 뮤지컬을 통해 역사 속 인천의 여러 가지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의 인천 월미도, 제물포 구락부를 배경으로 한 개항기의 인천, 중세 전쟁 수난을 극복해낸 인천과 고대 미추홀 왕국 등이 아름다운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을 통해 재현됐으며 이는 12대의 빔프로젝트를 사용한 첨단 리어프로젝션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타이틀 곡 ‘꿈’, ‘운명의 바다’ 등 전체 수록곡은 가수 이선희의 히트곡 메이커인 송시현씨가 맡아 작곡했다. 시대를 종횡무진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각 시대에 어울리는 리듬과 악기를 활용해 작곡한 총 13곡의 음악은 때로는 애달프고 웅장하게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공연은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7월 19일 일요일까지 평일 오후 8시(1회), 토요일 오후 4시, 오후 8시(2회), 일요일 오후 4시(1회)에 개최된다. 공연장 1층 로비에는 공연 전 진흥원에서 진행한 ‘착한 비류, 착한 기부’ 시민 초대 이벤트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동작인식 사진촬영 체험존이 설치돼 있으며 당일 기부자에 한해 무료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촬영된 사진들은 공연 말미에 무대 영상 속에 등장,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VIP, R석, S석으로 구성된 티켓은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부터는 티켓몬스터에서 등급별 좌석 각 100석씩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핫세일을 진행한다. 티켓 구매자는 당일 공연장 도착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받게 되며 운이 좋을 경우 단돈 1만5000원에 VIP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뮤지컬 ‘미추홀에서 온 남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문화융성’에 발맞춰 인천지역만의 특색 있고 대중적인 문화상품을 개발, 시민에게 서비스하고자 하는 취지 아래 인천시와 진흥원이 함께 기획했다.
또한 공연은 인천 지역에 뿌리를 둔 문화콘텐츠기업인 청춘예장 주식회사와 (주)에이투티소프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작한 ‘인천 토박이’ 뮤지컬이다. 본 공연이 시민을 위한 문화향유 기회 확산은 물론 지역 문화산업 육성 및 성장에 있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는 발판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