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기정당”이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건 새누리당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17대 총선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은 거의 전패 분위기였다. 그때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 해서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19대 국회 정치 돼서 다급하게 마무리를 해서 통과를 시켰다”며 “선거 앞두고는 좋은 걸 다 걸어놓고 호객행위를 하다가 선거 끝나자마자 공약을 다시 줍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 의원은 또 “지금 국회를 발목잡고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며 “그리고 대통령 한 말씀에 머리 조아리는 여당 때문에 지금 국회가 정상화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심 의원은 “실시한 지 이제 1년도 안 됐다. 다수당의 일방통행이 안 되니까 선진화법 개정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적어도 19대 국회를 한 번 운영을 해보고 그리고 평가해서 바꿀 게 있으면 또 바꾸는 그런 성숙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의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15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의 처리가 소수에 의해 발목 잡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의회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며 “그래서 선진화법은 손을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