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척병원은 척추질환 환자들이 보다 쉽게 척추관절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최근 비수술센터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서울척병원 출신 박지권 원장을 영입하며 새로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비수술치료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 통증 완화 및 조직 재생, 인대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을 가리킨다. 현재 의정부척병원 비수술센터에선 FI(척추기능 활성화 치료), PEN(경피적 신경성형술), PDRN(조직재생 주사), 프롤로테라피(인대강화 주사요법), TPI(통증유발점 치료), 수액성형술, 근골격계초음파하의 주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비수술치료의 장점은 수술비용과 일정기간 경제활동을 중지해야 하는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적, 육체적인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비수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 둘 가운데 무엇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훨씬 적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권 원장은 “수술과 비수술치료를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적용 대상이 다르고 수술이 꼭 필요한 분들도 있어서다“라며 ”비수술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 만족도에 차이가 나지만,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접근하면 충분히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술치료는 수술에 비해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환자에게 인내심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완쾌가 가능하므로 ‘혹시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비수술치료로 원하는 만큼 효과를 거둘 수는 없다.
박 원장은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100명 중 20명에 불과하고, 30명 정도는 수술을 하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경계선, 나머지 50명은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척추질환에 있어 재발을 100% 배제하기는 어렵다. 안 좋은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재발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칭을 하고,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척추와 관절에 굉장히 무리를 주는 자세”라며 “회사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이지만, 의식적으로라도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기 바란다. 운동으로 척추관절 근육을 강화하고 싶다면 수영을 추천한다. 전신운동이면서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면 바로 의정부척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면 저희는 성공한 것”이라며 “의사가 단순히 검사하고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걱정도 해주고, 고민거리도 들어주면서 마음을 다독여준다면 환자들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척병윈은 비수술센터 확장을 통해 환자들에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척추관절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