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넌 어디서까지 해봤니?’ 코너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자칫 희대의 CF로 경제 기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우선 의류 매장 피팅룸에서 격렬한 성관계를 가진 커플의 이야기임을 감안하면 성관계를 가진 몰지각한 커플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이들의 이여기는 ‘넌 어디서까지 해봤니?’ 코너에 적합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가되고 있다.
베이징 싼리툰 소재의 유니클로 매장의 피팅룸에서 벌어진 한 커플의 성관계. 여성은 옷을 모두 벗은 전라 상태였으며 남성은 바지만 살짝 내린 상태다. 특히 여성이 상당한 미모와 몸매의 소유자인 터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화제가 된 것은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 때문이다. 성행위를 가지며 남성이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촬영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이 지난 14일 밤 스마트폰 채팅어플 위쳇을 통해 퍼지기 시작해 중국 SNS망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동영상에 담긴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도 아니었다. 처음 만나서 만나지 얼마 안 돼 유니클로 매장 피팅룸에서 뜨거운 성관계를 가진 것. 해당 동영상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중국 공안이 해당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고 대부분의 중국 사이트는 15일 즈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렇지만 해당 동영상이 이젠 한국으로 흘러 들어왔고 15일 이후 한국 SNS를 통해 1분11초 분량의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해당 동영상이 유니클로 측의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해당 동영상에 등장하는 “유니클로 싼리툰 매장을 찾아주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첫 번째 근거다.
또한 피팅룸이 폐쇄된 공간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 그 안에서 몰래 이런 동영상까지 촬영하며 성관계를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게다가 이들의 대화 내용을 감안하면 기존에 사귀는 관계인 커플이 아닌 이날 처음 만난 사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처음 만난 남녀가 갑자기 피팅룸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점, 그리고 남성이 성관계를 가지며 촬영을 하는 데 전라의 여성이 이를 동의했다는 점 등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유니클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사건 인지 직후 곧바로 신고했다”며 “사회도덕과 사회정의를 지키고 유니클로 매장이 제공하는 탈의실 공간을 올바르게 사용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중국 공안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으며 행여 자작극일 경우 광고법과 형법 등에 따라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