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분양 대행업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주시청과 남양주도시공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양주 내 토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서 시 고위 공무원의 직권남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남양주 소재한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H사가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 공장 부지를 허가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또 검찰은 박 의원이 분양 대행업체 I사 대표 김 아무개 씨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옛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이 해당 업체에 편의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H사 대표 유 아무개 씨와 남양주시청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사건에 연루된 박 의원의 친동생을 지난 10일 불러 조사했으며 박 의원에게도 조만간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