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바이오포커스 서정구 대표,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 SK텔레콤 김명립 체외진단사업본부장. 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일요신문]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김희진)은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바이오포커스(대표 서정구)와 지난 17일 차세대 결핵진단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자간 MOU는 기존 진단키트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결핵신속진단키트 개발 및 진단시약, 판독기, 감염병 관리 시스템 등이 결합된 형태의 차세대 결핵진단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또한 3사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의 차원을 넘어 향후 결핵 퇴치를 위한 본격 사업화 과정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결핵진단제품의 개발을 책임진다. 또한 결핵환자의 모니터링을 위한 ‘결핵환자 감염병 관리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등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 중이다.
결핵연구원은 결핵 진단용 원료 물질 개발 및 임상 평가 역할을 맡게 된다. 결핵연구원은 결핵예방 및 치료방법 연구조사, 국가결핵관리사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협력, 결핵균 검사 등 대한민국의 결핵 대응의 최전선을 맡는 대한결핵협회 산하 연구기관이다.
나노엔텍의 자회사인 바이오포커스는 개발된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맡는다. 바이오포커스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의 의료 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마시모프(Wellness Center of Massimov LLP)사에 결핵 등 8종의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관련 진단키트의 개발과 공급 전문업체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가 바이오포커스와 마시모프사의 계약 체결 후 국가 단위 결핵진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핵연구원과 바이오포커스에 카자흐스탄 정부의 보건 실무자 연수를 의뢰해 오는 8월말 진행 예정인 만큼 이번 MOU가 카자흐스탄 정부의 결핵 관련 프로그램 대응부터 실질적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은 “결핵퇴치에서 중요한 것은 결핵환자를 조기에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결핵의 면역학적 진단이라는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포커스 서정구 대표는 “이번 MOU 를 통해 신속진단키트 성능의 핵심적인 요소인 원료 물질 개선을 통해 국제 입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규 진단 플랫폼과 연계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며 3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텔레콤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은 “SK텔레콤은 나노엔텍을 체외진단사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나노엔텍의 자회사인 바이오포커스에 대해서도 시설 확충 및 운영 효율화를 지원 중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