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비스병원 자궁근종센터 신종승 과장.
자궁질환 중 가장 빈번하게 발병하는 자궁근종은 30대 이상 여성 10명중 3명은 가지고 있지만 병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종양이 생기는데, 이는 주로 자궁체부에 나타나며 인대, 난소, 질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생리 양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고 골반통증, 복부 불편함과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질병에 비해 발병 과정이 느리고 종양이 서서히 커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이 생기면 근종을 절제하거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졌다. 이제는 그 같은 다소 극단적인 방법들이 아닌 비수술 치료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수술요법 가운데 주목받는 것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하이푸(HIFU)’ 시술이다. 하이푸 시술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환자의 자궁 이상 부위를 찾아낸 뒤 여기에 초음파를 집중시켜 근종을 태워 없앤다.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 시술을 받아도 안전하고, 출혈이나 흉터가 없어 시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다.
현대유비스병원 자궁근종센터 신종승 과장은 “여름철 자궁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냉방 장치, 찬 음식, 얇고 노출이 많은 옷 등이 자궁근종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자궁근종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여성이지만 직장을 다니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워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번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해 자궁보존과 빠른 회복이 장점인 하이푸 시술을 받아 자궁건강 관리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