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디자이너와 모델의 꿈을 키워오다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조금씩 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학교는 뮤지컬 관련 학과로 들어갔어요. 뮤지컬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1년 전쯤 지금 소속사에 들어와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 배우인 만큼 최대한 열심히 해서 절대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드라마 <가면>에는 오디션을 통과해서 출연하게 됐다.
“처음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캐릭터와 상황을 부여받고 곧바로 연기를 하는 테스트를 받았어요. 캐릭터를 분석하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연기를 해야 했던 터라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그 캐릭터와 제 평소 모습의 비슷한 점을 부각시켜 최대한 편하게 연기를 하려 했어요. 다행히 1차 오디션을 붙어서 2차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그땐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는 테스트였어요.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연기해 보라는 단서도 있었고요. 최대한 캐릭터와 상황에 몰입하려 노력했는데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오디션에서 연기를 잘했다기보단 출연시켜달라고 많이 졸랐는데 그런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SBS 드라마 <가면>에서 수애(지숙 역)의 직장동료로 출연 중인 박연수(명화 역).
데뷔작 <가면>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은 박연수는 올해 하반기 더욱 바쁘게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은 신인 배우인 만큼 차기작 역시 오디션을 통과해야 따낼 수 있다. 그렇지만 박연수는 남다른 열정을 볼 때 곧 차기작도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그의 열정은 인터뷰에서도 돋보였다. 인터뷰를 위해 본인이 직접 자필로 쓴 백문백답을 준비해온 것. 백문백답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나의 성격? 좋고 싫음이 분명. 솔직한 걸 좋아해서 좀 직설적이다.’
‘솔로라서 편한 점? 감정소모 할 일 없음.’
‘외로울 때? 먹고 싶은 거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없을 때.’
‘자신이 가장 존경스러울 때? 일 잘 마치고 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볼 때.’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