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NG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J.G 스코리다스(J.G Skoridas) 찬드리스 사장(왼쪽)과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상무.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찬드리스 사로부터 17만 3400㎥급 ‘천연가스 추진 LNG선’ 1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찬드리스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의 옵션분 발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LNG운반선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겼던 찬드리스는 7개월여 만에 같은 급 선박 추가 발주 옵션조항 행사를 결정했다.
찬드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수의 협력을 통해 맺어온 대우조선해양과의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품질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야드의 자신감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선으로 독일 만디젤 사의 가스 분사식(ME-GI) 엔진이 설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9척의 ME-GI LNG선을 수주, 천연가스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서 2조 원대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KDB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채권단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