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민영진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영진 사장이 지난 2010년 사장 취임 이후 자회사를 인수·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최근 수년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소망화장품과 바이오벤처기업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 국내외 여러 회사를 잇달아 인수했다.
검찰은 KT&G와 자회사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민영진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앞서 KT&G의 자회사인 인삼공사노조는 민영진 사장이 재임기간 내내 무수한 비리의혹과 부실경영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민영진 사장은 이러한 각종 비리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