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스퀘어 조감도.
[일요신문]사상 최저 금리시대가 열리면서 수익형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대학가 상권에서 분양하는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파른 성장률을 자랑하는 대학가 주변 상권은 풍부한 임대수요에 편리한 교통 등의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트렌디한 감성 등 고객 흡입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상권 확장일로에 있는 홍대나 의류브랜드 및 쥬얼리샵이 많이 들어서며 쇼핑 메카가 된 성신여대, 서울숲 인근의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에 요식업부터 대형쇼핑몰까지 복합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는 건대•한양대 등 젊은 소비층이 많이 몰려드는 지역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소비층 대부분이 젊은 층인 만큼 불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 선택의 폭도 넓으며, 무엇보다 트렌드의 반영이 어느 상권보다도 빠르게 바뀌어 소비층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각종 리서치 결과에서도 이들 대학가 주변은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런 만큼 실제 수익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임대료 등 부동산 가격에서도 강세다.
이는 신한카드가 지난달 초 서울지역 10개 주요 대학상권의 2009년∼2014년까지 6년간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이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익대가 16.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성신여대(14.3%)와 한양대(14.1%), 건국대(12.3%), 숙명여대(12.2%) 순이었다. 서울대는 9.6%로 6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고려대(8.9%), 연세대(7.2%), 경희대•한국외국어대(6.7%)로 조사됐고, 고객 유인 요소가 갈수록 떨어져 가는 이화여대 상권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2%에 그쳐 10개 대학상권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대학가 상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규모에서도 우위를 자랑했다. 홍대는 지난 1분기 493억원의 매출액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건국대(431억원), 연세대(394억원), 한양대(247억원), 성신여대(150억원)가 차례로 ‘톱5’에 들었다.
특히 매출액 규모 1, 2위를 차지한 홍대나 건대 상권은 임대료 상승도 거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말 발표한 올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규모나 성장률에서 1위를 기록한 홍대•합정 상권의 3.3㎡당 월 평균 상가 임대료(중대형•소규모•집합 매장 합산 평균 통계수치)는 16만2,500여 원 수준이고, 건대 상권의 경우는 18만1,100원대로 전국 평균인 8만4,900여원을 훨씬 웃돌았다. 2013년 1분기의 시장임대료를 100으로 설정해 계산하는 중대형 매장의 임대가격지수도 홍대•합정 상권은 105.1, 건대의 경우 103.3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1.6%, 1.1% 올랐고 전국 평균(101.1)과 서울 평균(102.2) 지수보다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뜨는 대학가 인근에 분양하는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이러한 상품들의 경우 분양성적도 좋다. 일례로 최근 청약을 실시한 서울 마포구 ‘공덕파크자이’ 상업시설의 경우 57개 매장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일반분양 57개 매장 모집에 평균 약 68대 1, 최고 297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편리한 교통에 많은 연세대, 서강대, 홍대 등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대학가 주변 분양상품이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로 이틀 동안 몰린 청약금만 387억6000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부동산 관계자들도 “상권이 뜨고 지는 걸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는 상가 임대료가 얼마나 오르는지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홍대나 건대 등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주요 대학가 상권은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1순위 지역으로 꼽을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수익형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홍대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마포 한강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인‘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에 조성되는 축구장 7배 규모의 초대형 상가로 총 186개 점포 중 71개 점포를 1차로 분양하며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바로 연결되고 반경 2km 이내에 지하철 2,6,9호선, 경의선, 공항철도가 있다. 한강에 인접해 있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좋다. 오픈 브릿지를 통한 아파트 396가구, 오피스텔 448실로 구성된 ‘푸르지오 1,2차’ 단지와도 이어져 유동인구의 상가 유입이 원활한 구조다. 최근 홍대 상권이 상수동과 합정동까지 이어져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우리개발주식회사는 이 달 세종시 2-2생활권 CR-6블록에서 ‘크리스마스(CRE’S MAS)’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가 위치한 세종시 일대는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와 홍익대학교(세종캠퍼스) 등이 위치해 투자가치가 높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전용 39㎡부터 873㎡까지 다양한 면적 설계, 총 148호실 구성된다. 주차대수는 법정 184대 대비 241대로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매장 간 연계 수익효과가 발생되는 원스톱 동선 배치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와 가시성과 상징성 확보는 물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0~20대의 젊은 층부터 직장인과 가족단위 쇼핑객들까지 유입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가 방문하며 서울 동쪽의 대표상권으로 성장한 건대 인근에서는 포스코 A&C가 시공하는 ‘광진 캠퍼스 시티’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21-20 외 6필지에 연면적 17,262㎡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계약면적 32.53㎡~49.60㎡ 총 450실로 구성되며 일부 세대는 복층으로 구성된다. 건대 외에도 인근에 세종대, 한양대 등 성장률 높은 대학들이 많이 모여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건대 상권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세종대, 한양대 등도 가까운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서울 자양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층~3층에 판매시설 97실과 업무시설 4실 등 총 101실로 구성됐으며 건대입구와 한 역 거리인 구의역 단일 상업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층별 면적은 1층 2,982㎡, 2층 2,826㎡, 3층 4,814㎡ 등 총 1만622㎡로 지어진다. 지난 4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의 주상복합 상가로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 배후수요로 확보한데다 광진구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곳에 위치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