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
[일요신문]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의 변화는 장기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대야는 왜 잠 들기가 힘든 것일까? 그것은 수면과 각성을 담당하는 우리의 뇌와 관련이 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 수원, 잠실, 부산,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열대야란 25도 이상의 고온이 밤까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체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지속적으로 흥분되기 때문에 쉽게 잠에 들 수 없게 된다”며,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야 하는데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긴장이 계속되므로 잠을 자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면을 취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섭씨 18~20도 정도이다. 이보다 높은 온도가 유지되면 인체는 이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각성상태가 되어 쉽게 잠을 이룰 수 없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김대현 원장은 열대야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의 불면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열대야로 인한 수면패턴의 변화는 각성과 수면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시상하부는 각성물질을 분비하는 뇌간망상체를 조절하여 잠을 자거나 깨게 만든다. 이런 시상하부의 기능이상은 뇌간망상체의 억제에 실패하여 만성적인 불면증을 초래한다”고 전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쾌적한 잠자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침구류를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제습기 등을 통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너무 늦게 자지 않도록 한다. 밤에 잠을 설치더라도 낮잠을 지나치게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꼭 필요하다면 30분 이내로 한다.
셋째,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면 몸이 긴장되어 오히려 잠이 깰 수 있다.
넷째, 잠이 오지 않는다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금물이다. TV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빛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저하시켜 더욱 잠들지 못하게 만든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