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로텔리(출처=리버풀 페이스북)와 트위터글(출처=발로텔리 트위터 캡처)
지난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AS 로마의 2015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맨시티 데뷔전을 치른 스털링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데뷔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스털링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발로텔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했다 스털링. 최고의 응답이었다. 계속 그렇게 해라”며 스털링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발로텔리 역시 과거 맨시티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발로텔리의 응원글에 리버풀 팬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지난 시즌 말부터 이적을 요청하며 팀에 불화를 일으킨 스털링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앞서 스털링은 지난 15일 4900만 파운드(약 878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을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이 과정에서 스털링은 리버풀의 프리시즌 투어 불참을 선언하고 팀 훈련에도 빠지는 등 잡음을 일으켜 리버풀 팬들의 미움을 샀다.
팬들의 거센 항의에 발로텔리는 곧바로 “리버풀 팬들은 굉장하다”면서도 “하지만 난 스털링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 스털링은 좋은 남자고, 젊고 재능 또한 뛰어나다”고 답했다.
이어 “리버풀에 헌신한 스털링을 존중해 달라. 리버풀은 언제나 가족이다”라고 덧붙였다.
발로텔리는 리버풀을 ‘가족’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가 계속 리버풀의 가족 일원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발로텔리는 지난해 여름 1600만 파운드(약 260억 원)의 이적료로 AC밀란을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5경기에서 단 4골만을 넣는데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갖가지 이적설이 나도는 가운데 리버풀은 발로텔리를 어떻게든 처분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아스톤빌라의 크리스티앙 벤테케의 영입까지 성사되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져 리버풀의 공격진은 과포화 상태라 발로텔리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지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