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5타수 4안타(1홈런)·3타점·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대기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후반기 첫 홈런이자 12경기 만에 기록한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5회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기 위해 3루타만 남겨둔 상황에서 추신수는 9회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으로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대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텍사스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 2013년 알렉스 리오스 이후 2년 만이다.
추신수의 대기록은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세운 첫 번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를 비롯해 마쓰이 히데키, 최희섭(KIA) 등 수 많은 아시아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약을 펼쳤지만 그 누구도 사이클링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