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3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 씨(여·83)와의 통화기록과 문자, 인터넷 검색 내용 등을 조사하기 위해 A 씨의 장녀와 장남 부부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 분석 중에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의자 A 씨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3일 마을회관에서 10원짜리 화투를 치다 한 할머니와 다퉜다는 점, 3년 전 한 할머니에게 논을 빌려준 후 임대료 문제로 싸운 적이 있는 점, 평소 자신보다 나이 어린 할머니들에게 손윗사람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참고인 진술로 밝혀냈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특히 A 씨는 지난 21일부터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측은 “그동안 모은 정황 증거와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밝혀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씨의 변호를 맡았던 정 아무개 변호사는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A 씨 가족은 다른 변호사를 찾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