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서부동 주민들의 벼 공동 경작 모습.
[일요신문] 김해시 희망복지지원단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한몫을 하고 있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희망복지지원단은 복합적 욕구를 가진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제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 가운데 통합사례관리사는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직접 방문해 주거·의료·고용·경제문제 등을 해결해주고 있으며, 단전·단수·진료비 등을 긴급 지원한다.
한 가구당 30만~50만 원 정도의 돈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주민에겐 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내의 민간단체·기관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A씨(61세)는 다가구주택에 거주 하면서 전기요금 체납 및 폐지를 모아 쌓아두는 행동으로 인해 쫓겨나 공원 등지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며 공중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왔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연락할 방법도 없었던 A씨를 만나기 위해 지인을 수소문해 겨우 상담을 할 수 있었고, 이후 긴급생계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또 허리척추질환으로 인해 거동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병원비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A씨에게 병원비를 지원했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류 등을 함께 준비하고 신청해 최근에는 생계비도 지원받고 있다.
현재 A씨는 좀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를 하고 병원도 꾸준히 다니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박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주 2회 이상 가정방문해 후원물품 및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부 확인 등을 하며 혼자 힘든 상황을 견뎌야 했던 A씨에게 어둠을 밝히는 불빛 같은 존재가 됐다.
또 김해시는 촘촘한 복지행정을 위해 복지 이·통장 및 읍면동 복지협의체 등 ‘이웃이 이웃을 돕는 인적 안전망’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이 중 회현동, 삼안동, 칠산서부동 3개동 복지협의체에서는 김해시지역사회 복지협의체가 공모한 마을형 복지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회현동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프리마켓을 개최, 주민들로부터 후원받을 재활용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칠산서부동은 주민들이 벼를 공동으로 경작, 가을에 추수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쓸 계획이다.
삼안동은 읍면동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직접 발굴하고 이들과 1:1 결연을 맺어 후원을 하고 소규모 집수리 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해시청 시민복지과 이현조 과장은 “누군가 내민 따뜻한 손길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한가닥 희망이 된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기가구 발굴 및 대상자의 욕구 충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복지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