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전 세계적으로 100조원에 달하는 자동차정비와 자동차튜닝 산업에서 자동차 생산국 5위인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5%밖에 되지 않는다. 엄격한 규제와 부정적 인식 등으로 경쟁국에 비해 뒤처졌던 국내 자동차정비, 자동차튜닝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변경되는 자동차튜닝 규제 완화 내용으로는 자동차 업체들의 보증 수리 기준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이며 튜닝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튜닝부품 인증제와 튜닝보험상품 등도 마련된다. 또한 민감한 부분인 엔진 튜닝도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며 전조등을 제외한 방향지시등과 안개등 등의 자동차 등화장치는 승인을 받지 않아도 튜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승합차는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고 푸드 트럭 등 생계형 자동차튜닝과 자동차정비는 사실상 전면 허용된다.
현 대한민국의 차량 교체 시기는 평균 5년에서 10년 이내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자동차 튜닝법률이 허가되어 있어 개인적인 정비와 장기간 관리를 통해 자신의 개성이 담긴 차량을 20년~30년 간 운용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품의 단종 시기도 빠르고 자체적인 차량의 개조와 튜닝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차체의 변경이나 개인의 기호에 따른 개조가 불가능하고 차에 대해 실증을 느끼거나 변경이 필요할 경우 차량을 아예 바꿔야 하기 때문에 차량의 교체시기가 이를 수 밖에 없다.
자동차튜닝규제가 완화되면서 차량의 생산에만 주력했던 부분이 점차 유지, 보수의 중요성에도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생산이 활성화되고 자동차 중고시장의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차량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져 차량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회장이자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학장을 역임하고 있는 윤병우 학장은 “정부의 튜닝규제 완화 정책은 얼어붙은 경제에 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소 부품 및 정비업체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자동차산업 전체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튜닝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의 양성이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
윤병우 학장이 재임하고 있는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는 48년 전통의 국내 최초 자동차전문 교육기관으로 전문학사, 공학사 학위취득과정부터 현장실무 위주의 자동차 기술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통해 자동차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는 자동차튜닝전공, 자동차설계전공, 모터스포츠전공 등에서 현재 2016 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원서접수는 학교홈페이지 또는 유웨이, 진학사를 통해 가능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