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둑계 거장은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 대국에서 마주 앉았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날 대결에서 조훈현 9단은 백을 잡았고, 조치훈 9단은 흑을 잡았다. 두 사람은 대국 초반부터 장고를 거듭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154수 만에 조훈현 9단이 시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조훈현 9단은 조치훈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9승 5패(비공식 대국 포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조훈현 9단은 세계 최연소인 아홉 살 때 프로에 입단해 통산 160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1980년대 초중반 국내 기전을 모두 제패했고, 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바둑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조치훈 9단은 여섯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바둑계를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네 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