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남편과 시아버지 등이 자신과 두 아들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세모자 성폭행’ 사건이 전파를 탔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지난 2월 부인 A 씨(44)가 남편 B 씨(45)와 시아버지(89), 지인 2명 등 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당시 A 씨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이고 남성들과 성매매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17·13세)에게도 5∼6세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달 중순에는 친정 부모와 오빠, 올케 등에 대해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추가로 고소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세모자를 추적 취재했다.
A 씨 세모자는 수 년간 남편과 시아버지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가 남편 B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테이프나 CD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마약이나 최음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 보강 조사가 필요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밝혔다.
남편 B 씨는 “아내인 A 씨에게 폭력을 가한 적은 있지만 성폭행이나 혼음을 가한 적은 없다”며 “사건 배후에 일명 이 모 할머니라 불리는 무속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B 씨는 수십 억원에 이르는 돈을 빼돌리기 위해 무속인이 아내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SBS 취재 중 세모자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포착됐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세모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한 A 씨는 과거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A 씨는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입국한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