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불법 운용 진상 조사를 위한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임 씨가 죽기 직전 삭제한 파일 100%를 복구했다며 “국내 민간인 사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에 출연 “자료가 삭제된 직후 복구하면 100% 가능한데, 1~2일 지나면 100% 복구가 불가능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몇 시간만에 복구가 가능한데 일주일이 걸렸다. 그 사이 뭘 하는 데 썼는지(의문이다). 이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국정원의 무능”이라며 “정보기관이라는 것 자체가 잘한 일이든 못한 일이든 언론에 나타나는 게 문제다. 잘한 일로 자랑할 수 없고, 불법적인 일로 언론에 나는 것 자체가 무능이고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