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동작구.
모자 안심주택은 국사봉8길 47에 위치한 지상 5층 연면적 1,423㎡에 2개동 26세대 규모이며 동작구가 서울시․SH공사와 협약을 통해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다. 구가 지역에 신축중인 주택을 모자 안심주택으로 매입해 줄 것을 시에 건의해 결실을 맺게 됐다.
서울시가 매입하고 SH공사가 주택관리를, 동작구가 운영하는 형태다. 구와 SH공사는 지난 7월 21일 ‘임대주택 공급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A동은 12세대, B동은 14세대며, A동 4층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주차면수는 13면이다. 주택 이름은 ‘예그리나’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뜻이다.
구가 한부모 모자안심주택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다. 구에는 2014년 12월 현재 차상위계층 이하 한부모 모자가정 425가구가 있다. 이들의 15.5%가 지하나 반지하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별 임대주택의 공급 격차도 이유다. 2014년 12월 현재 임대주택의 공급물량 가운데 약 41%가 강서구 등 상위 다섯 구에 몰려있다. 가장 많은 강서구와 가장 적은 종로구 간 보급률은 27배나 차이난다. 동작구 경우 6500여호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17위 수준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통상 개발 가능한 택지가 있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임대주택 공급이 이루어지고, 또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의 반대 등 이유로 일부 자치구에서 임대주택 보급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임대주택은 주민이 임대주택 선정지역으로 이주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권을 바꿔야 하는 불편도 고려됐다.
이에 구는 중앙 부처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임대주택 공급을 모색하게 됐다. 먼저 범죄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 상도3동 파출소와 구청, 동주민센터와 상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망이 입주민에게 배포된다.
화재 등으로 위험을 보호하기 위해 동작소방서에서는 안심콜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각지대에는 CCTV와 세대별 비상벨이 설치됐고 주택 내 여성 안심택배도 들어선다. 이밖에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콘센트, 손끼임 방지 장치가 설치됐으며 난간도 일반 난간에 비해 높였다.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생활코디네이터를 입주민과 1:1로 연계해 건강, 교육, 경제 등 상담을 지원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학습도우미를 파견해 아이돌봄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동작사회종합복지관은 한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취업정보센터에서는 입주자들과 전문직업상담사를 1:1로 연계해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1순위는 만9세 이하 보호대상 한부모 모자가족이며 2순위는 만10세 이상 18세 미만 보호대상 한부모 모자가족이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입주자 신청 접수를 받으며 9월 7일 입주대상자를 발표한다. 9월 중 계약 체결과 함께 입주하게 된다. 이외에도 구는 올해 모자안심주택에 이어 2016년은 홀몸어르신, 2017년에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거복지는 사람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 가치”라며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