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 공안부나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부 등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2012년 PC·스마트폰 등 단말기 도·감청 프로그램 RCS(Remote Control System)를 구입해 불법으로 해킹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원은 현재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으며, 대공·연구 목적으로만 쓰려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3일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해킹에 주로 쓰이는 스파이웨어를 수입한 과정이 위법하고 이를 민간인 사찰에 쓴 의혹이 있으니 검찰이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열리는 국회 정보위에서 사망한 국정원 직원 임 아무개 씨가 삭제한 파일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야당 측은 삭제된 데이터의 원본과 해킹프로그램의 로그파일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