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양천구.
[일요신문]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신호등이 없는 주택가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와 보행자를 지켜 줄 ‘교차로 알림이’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 앞 대부분이 12m 이하 주택가 이면도로인 골목이며 불법주차 등으로 자동차나 보행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양천구 항공기소음지역 중 소음정도가 높은 신월3동과 신월7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해당 동에 위치한 신원초, 양원초, 강월초 3개교 주변 이면도로에 총 4개의 ‘교차로 알림이’를 설치한다.
교차로 알림이는 교차로 바닥(중앙)에 설치하면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알림이의 광센서가 차량 전조등의 빛을 인식해 접근 차량 좌우 방향 차로로 적색 LED 점멸 신호를 보내고 운전자와 보행자는 차가 오는지 살필 수 있어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준다. 지름 300mm의 원반형으로 지표면 돌출을 최소화해 관리가 쉽고 전원을 태양열로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향후 설치 효과를 분석해 교차로 알림이를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3월부터 어린이의 등·하교 시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를 선발해 7개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 지도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끄럼방지 포장, 노면표시 도색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있는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한 바 있다.
김수영 구청장은 “많은 학교가 좁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들의 안전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교차로 알림이가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지역 통학로 방호울타리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이면도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책임지는 학교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