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영.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결혼 10여 일 만의 파경, 폭행과 유산, 여기에 혼수 관련 다툼까지 더해진 이찬 이민영의 폭로전 공방이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요신문>에선 복잡하게 꼬여있는 이번 공방의 핵심 쟁점 두 가지를 집중 취재했다. 우선 12월 26일 만남에 대한 부분이다. 이찬의 주장처럼 당시 이민영의 코가 멀쩡했다면 이민영 측이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 다른 쟁점은 유산 관련 부분이다. 이민영의 주장처럼 이찬의 폭행으로 태아가 사산됐다면 이찬의 폭행이 엄청난 비극을 불렀다는 얘기가 된다.
이찬은 지난 12월 26일 하남 소재의 이민영 언니네 집에서 이민영을 만나 연애 시절 자주 갔던 청평 소재의 모텔을 찾아 오후 1시에서 저녁 9시까지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화해 모드가 조성됐고 코도 멀쩡했다는 게 이찬의 입장이다. 심지어 “왜 코를 다쳤는지 모르겠다”며 이민영을 걱정하기도 했다. 반면 이민영 측은 애초 19일 폭행 사건 이후에는 이민영과 이찬이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며칠 뒤 다시 입장을 바꿔 26일에 만나긴 했으나 청평 모텔에는 가지 않았다고 번복했다. 코 부상에 대해서도 이민영 측은 “19일에 코를 다쳤지만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아 수술을 30일에 했을 뿐 당시에도 통증이 매우 심했다”고 말한 데 반해 이찬은 “26일 만났을 당시엔 눈에만 멍이 들었을 뿐 코는 멀쩡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두 사람이 함께 청평 모텔을 찾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옛 추억이 어린 모텔에서 8시간 동안 함께 있으며 화해했다는 이찬의 설명과 그날 만나긴 했지만 모텔은 가지 않았고 화해가 아닌 관계를 정리하는 자리였다는 이민영의 주장이 충돌하는 장소가 바로 그 청평 모텔이기 때문이다.
▲ 이찬. | ||
이찬 측에 모텔이 어딘지를 물었으나 답변을 회피했다. 모텔을 찾아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이찬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을 텐데 무슨 이유에선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결제한 카드 명세서가 있고 모텔 CCTV에도 두 사람의 모습이 찍혔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모텔’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업소 측이 숙박 여부나 배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민영이 입원 중인 강동 성심병원은 폭행 관련 상처를 치유하고 있고 산부인과 관련 진료는 광진구 소재의 한 개인병원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산부인과에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 이민영 측은 19일 폭행 사건 당시 복부를 가격당해 하혈을 해 21일 유산했다고 밝힌 데 반해 이찬 측은 폭행에 의한 유산이 아님을 강조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부인과 관련 진료 사실에 대해선 MBC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 좋은날> ‘연예플러스’가 집도한 의사를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했는데 여기서 담당 의사는 “사실상 사산되어서 내가 집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찬 측의 주장인 임신 중절은 아니라는 얘기. 다만 태아가 사산된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산부인과를 확인하려 했지만 이찬과 이민영 측은 물론이고 연예플러스 취재진도 어느 산부인과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물론 제3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찬의 주장처럼 쌍방 폭행이 있었고 가해진 폭력은 따귀 7~8대가 전부라 할지라도 극도의 스트레스가 동반되면 태아가 사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 이찬은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만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