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은 각각 6조 1425억 원, -3조 751억원, -2조 564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23.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이후 수주한 해양플랜트사업의 누적손실을 재무제표에 숨겨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극지용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 리그 프로젝트와 같은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 과정에서 공정지연 발생 등으로 투입원가가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이후 해양 프로젝트가 대형화·고사양화·고난도화 되는 상황에서 이를 턴키공사(EPC)로 수주하면서 발주사와 건조사 모두 기존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혼란을 겪어 조선사 건조비용 상승과 손익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LNG선 등 지난해 대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건조 중인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전사적 점검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수익개선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주 가뭄이 지속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사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능할 지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