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영남권 인사들은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에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영남권 5개 시도당 위원장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을 포함한 영남권 지역위원장 58명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올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입장발표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려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영남권 인사들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양당의 극한적 대립을 타개하기 위해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인정하는 제도”라고 소개하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특정지역 패권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최인호 새정치연합 혁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김무성 대표를 향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인호 혁신위원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김 대표가 말한 금메달 국회의원(수도권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다. 각종 시뮬레이션 결과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에서 대약진한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혁신위원은 “김 대표는 대권구도에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동메달 의원(영남권 국회의원)에 집착할 것인지 금메달 의원을 택해서 지역주의를 해소하고,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 갈 통 큰 결단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