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4일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알고계신 것처럼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심학봉 의원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탈당하겠다는 탈당서를 제출했다”며 “그리고 성실히 경찰조사를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황 사무총장은 “당에선, 심 의원님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거듭 진심으로 송구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심학봉 사태 발발 사흘 만에 공식 사과를 한 셈이다.
이어 “당에서는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당 차원의 자정노력을 해 나갈 것이고 어떤 해당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무성 대표는 “본인이 자진 탈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직자로서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품위를 잃는 일이 앞으로 벌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공직자 처신을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심학봉 사태에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심 의원은 3일 밤에 변호사 입회하에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사실관계도 피해자의 최후 진술과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0일간의 조사에서 심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내일쯤(5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