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사과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드러낸 단면으로 국내 재벌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금소원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은 재벌 개인의 부에만 치중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재벌이 내부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극히 가족적, 족벌적 경영으로 경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롯데 사태를 계기로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소비자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또한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롯데그룹의 정경유착, 자금조달, 상속, 세금포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5위 대기업 롯데그룹의 오너일가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반 롯데 정서가 확대돼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롯데가 식품·유통 등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소비재 중심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기업 경영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