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욱 원장.
특히 중년 여성에서 손목터널증후군 발생이 보다 많은 것은 사회생활과 가사 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기 때문인데 그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보다는 서서히 나타난다. 보통 엄지 검지 장지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경우 깊은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손이 저리고 근육이 퇴화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엄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붙여 링을 만드는 동작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과 손가락 감각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질환이다. 손목을 반복해 사용함으로서 수근관(손목터널)안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를 하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주부들의 경우 평상시에 가능하면 주방도구나 식기등도 가급적 가벼운 제품으로 골라 쓰는 것이 좋다.
영동병원 전용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것이 좋다”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손목터널(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정중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잘라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아주 작은 절개로 치료가 가능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등장했다. 이 수술은 출혈이 적어 합병증 발병률이 낮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고 수술시간도 매우 짧아 10분 내외로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평소에 항상 예방에 힘쓰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통증 등 불편함이 지속되면 수부 전문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