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장단은 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사장단은 먼저 “롯데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며 “더 나아가 한국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불거진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어 이들은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고객들과 주주들, 파트너사 및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또한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롯데그룹 사장단은 글로벌 롯데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희 사장단은 국민경제단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임직원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