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 노조협의회 소속 노조위원장 19명은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에 무한한 지지와 신뢰를 보낸다”고 전했다.
노조협의회 측은 “롯데그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논란을 신속히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경영 능력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 자와 그를 통해 부당하게 그룹을 침투하려는 소수의 추종세력들이 불미스러운 수단 방법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이들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0여 개의 계열사와 10만 직원을 안정적, 성공적으로 이끄는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국 롯데 사장단은 지난 4일 잠실 제2롯데월드에 모여 “글로벌 롯데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데 사장단이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롯데그룹은 오너 일가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롯데 경영진 역시 신동빈 회장에 지지의 뜻을 보였다. 신동빈 회장의 측근인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과 일심동체가 돼서 한·일 롯데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한·일 롯데의 경영진에 이어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함으로써 향후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