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은 5일 “최씨의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로는 도덕적인 비난을 넘어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범죄행각”이라며 “문자 내용은 특정 부분만 의도적으로 편집돼 얼핏 보면 마치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처럼 보인다. 하지만 당시 상황과 전후맥락을 살펴보면 최씨를 비하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현중 측은 문자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임신쟁이 X끼’는 “피의자가 단 기간에 여러 번 임신하였다고 하니 김현중 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임신을 잘 시키는지 자신에 대하여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며 ‘무슨 임신기계냐?’ 역시 “서로에 대하여 임신이 너무 잘 된다고 자조적으로 한 말”이라는 것이다.
또 ‘돼지 같은 게 걸려서 퍽(뻑의 오타)하면 임신이라니’는 “돼지는 최씨의 애칭”이라며 “호리호리한 체격으로서 뚱뚱하지도 않은데 너무 잘 먹어서 김현중 씨가 평소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대리인은 “성적인 이야기에 최씨도 ‘학(하악, 감탄사)… 야한 옵빠야(오빠야)’라고 대거리를 한 것으로 보아 이는 서로 간에 주고받은 내밀한 대화”라며 “잠자리에서 주고받았을 듯한 사적인 문자를 대낮에 정색하고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당시 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김현중씨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최씨 범죄 혐의의 본질과 쟁점을 흐리게 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5월 12일 입대해 경기도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오는 2017년 2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