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당내에서 촉발되고 있는 ‘중진 교체론’과 관련 “정치적인 쇼”라며 맹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심 끝에 내리는 자기희생의 결단은 감동적이고 아름답지만 외부 강요에 의해 획일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가장 인간적이어야 할 정치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야말로 정치적인 쇼인 것으로 국민들에게 진정한 지지를 받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중진들이 어떤 정치적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선수만 늘리려고 그러는 것은 잘못된 거다. 그러나 기준이나 원칙 없는 획일적 물갈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생각”이라며 “사람의 생명이 다치는 건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 아니냐. 정치인에게 있어 정치생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인위적 교체로 득을 봤던 적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국민들에게 몇 차례 이런 것들이 이미 한 번 지나갔던 것들이라 이제 이런 방식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도 했다.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당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당을 무조건 뛰쳐나가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도 안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신당 창당, 탈당, 분당 움직임은 너무 빠르다”고 꼬집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