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부사장은 지난 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가사조사 기일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혼 의사가 없다는 뜻이다.
임우재 부사장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동안의 조대진 변호사 역시 “그동안 임우재 부사장이 밝힌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이혼 의사가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사조사에 이부진 사장은 참석하지 않아 양측 당사자 간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의 이혼소송은 자녀 양육권 문제 등 이혼 이후의 대처가 주된 쟁점이었다. 임우재 부사장은 초등학생인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임우재 부사장이 이혼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은 이혼을 요구하는 이부진 사장과, 이를 거부하는 임우재 부사장 측의 주장이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남편 임우재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을 제기해 두 사람은 결혼생활 15년에 파경을 맞았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지난 2012년쯤부터 이미 별거 상태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녀는 이부진 사장이 키웠다.
양측 변호인 등 소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의 접촉이 줄면서, 임 부사장이 자녀를 만난 횟수도 점차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