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완지 시티는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 첼시의 홈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는 점만으로도 분명한 성과가 있는 경기였지만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첼시가 퇴장으로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터라 충분히 승리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SBS 스포츠 중계방송 화면 캡쳐
이런 아쉬움은 기성용의 부상과 연결된다. 기성용은 전반 39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아 하프라인을 넘어 바페팀비 고미스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지만 그 직후 허벅지 뒷부분을 잡고 쓰러졌다. 그리고 결국 전반 41분 잭 코크와 교체됐다.
기성용이 교체될 당시 2대 1로 지고 있던 스완지 시티는 후반 8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고미스와의 볼 경합 도중 위협적인 파울로 첼시의 골키퍼 쿠르투아가 퇴장을 당한 것. 해당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스완지 시티는 고미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2대 2 동점을 이뤘다.
이후 후반전 40여분 동안 스완지 시티는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첼시를 계속 밀어 붙였지만 끝내 추가골을 얻어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공격을 풀어줄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되지 않았더라면 보다 매끄러운 공격이 가능했을 것이며 역전까지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기성용의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성용의 공백이 길어지지 않게 된 것이 스완지 시티 입장에선 큰 위안거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