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당과 시당의 방침이 정해지면 이에 따라야겠지만, 지방선거에까지 오픈 프라이머리가 적용돼선 안 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내용들이 전해지자 그렇지 않아도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던 재선거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기장군 1선거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기장군 1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경수 전 기장군의회 의장은 “당협 위원장(하태경 의원)이 하향식 공천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시대적 요구가 국민경선제에 있다면 누구나 이를 수용해야 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같은 선거구에 나서는 정동만 새누리당 부산시당 부대변인은 “오픈 프라이머리가 아무리 좋은 취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지역적인 특징을 배제하고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 특히 기장군 지역은 국민 참여경선이 실시될 경우 금품살포 등이 재현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당협 위원장의 의지대로 가는 게 옳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에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부산진구 1·기장군 1선거구 등 광역의원 선거 2곳과 서구 다·해운대구 다·사상구 다 선거구 등 기초의원 3곳 등이다. 이 가운데 광역의원 선거가 예정된 부산진구 1·기장군 1선거구는 박석동·박인대 전 의원이 모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