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과 유역비가 출연한 영화 <제3의 사랑> 포스터.
지난 5일 중국 언론 <전민성탐>은 “유역비와 송승헌이 사랑에 빠졌다”고 특종 보도했다. 데이트 사진을 공개한 <전민성탐>은 송승헌과 유역비가 같은 차를 타고 유역비의 별장을 방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별장엔 유역비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도 함께 있어 이미 송승헌이 유역비의 가족을 만났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결혼이 임박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
일단 송승헌의 소속사는 열애설을 부인했다. 문제의 데이트 사진 역시 영화 프로모션 당시의 모습으로 송승헌과 유역비 외에도 여러 스태프가 함께 있었으며 영화 <제3의 사랑>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도 동석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내 입장을 바꿨다. 열애설을 부인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송승헌의 소속사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단계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지난 95년 모델로 데뷔해 96년 <남자셋 여자셋>으로 스타덤에 오른 송승헌은 20여 년 동안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열애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차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열애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곧바로 열애를 인정했다. 중국 매체의 열애설 보도 직후 소속사는 해당 데이트 사진에 대해 해명으로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렇지만 소속사가 당사자에게 열애 여부를 묻자 흔쾌히 송승헌은 ‘열애설 공식 인정’을 선언했다.
사실 충분히 부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기본적으로 보도된 데이트 사진은 영화 프로모션 행사 당시 모습으로 데이트 장면이 아니었다. 별장 방문설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민성탐>은 송승헌이 유역비와 같은 차를 타고 별장에 들어갔으며 별장에서 나오는 모습을 촬영하려 했지만 끝내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별장에서 유역비의 모친이 나와 외할머니를 배웅하는 장면이 포착돼 가족을 만났다는 추측이 가능해진 것. 그렇지만 송승헌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유역비와 송승헌이 같은 차를 타고 별장에 들어갔다는 정보 자체가 틀린 것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 송승헌 측도 별장 방문설을 부인했다.
# 송승헌 유역비 결혼까지 갈까?
원 안 사진은 송승헌 웨이보 사진 캡처. 송승헌은 SNS에 유역비와의 사진을 종종 올렸다.
다음 관심사는 송승헌과 유역비가 결혼까지 갈지 여부다. 송승헌의 소속사는 “영화 촬영을 끝낸 이후 자주 보지는 못 하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얘기도 오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결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선 송승헌이 올해 40살이 되며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나이라는 점, 11살 연하인 유역비 역시 29살로 결혼 적령기다. 송승헌이 열애설을 곧바로 인정한 것 역시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유역비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한다.
최근 배용준의 결혼식을 찾은 송승헌은 비공개 결혼식임에도 배용준 박수진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시간은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결혼식 다음 날인 7월 28일 새벽 2시 14분이다. 결혼식을 다녀온 뒤 잠들기 전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본인 역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터라 동료 연예인의 결혼식을 다녀온 뒤 늦은 새벽 시간에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역비와의 열애설 공개 이후 유역비의 부친에 대해서도 화제가 집중됐다. 유역비의 부친이 중국 23번째 부자인 10조 자산가로 알려졌으며 집도 축구장 4개 크기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유역비의 아버지는 외교관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역비의 부모는 그가 10살 때 이혼했고 유역비는 모친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 유역비의 국적 역시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알려졌다.
유역비의 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은 진금비(陳金飛·천진페이)로 실제 지난 2002년 <포브스차이나>가 뽑은 중국 자산가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10조 자산가로 알려져 있기도 한 인물이다.
평소 유역비는 진금비를 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유역비가 모친과 함께 미국 이민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진금비는 유역비가 연예계에 진출한 뒤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진금비가 유역비의 새아버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진금비와 유역비의 모친은 연인 관계로 알려져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진금비와 유역비의 모친이 재혼을 하진 않았기 때문에 새아버지라고 볼 순 없다. 또한 진금비와 유역비의 모친은 염문설이 나돌긴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