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쪽방촌 거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공공일자리 제공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쪽방촌 집수리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영등포동 및 문래동 1가 일대의 열악한 쪽방촌을 수리해 주는 것으로 도배, 장판교체, 형광등과 방충망 설치 등 주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맞춤형’으로 고쳐준다.
아울러 구는 집수리 사업 참여자를 쪽방이나 쉼터 거주자로 선발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지를 북돋아줄 계획이다.
사업 참여자 김모씨는 체험수기에서 “취직이 어려워 일용직으로 겨우 먹고 살던 내게 지역 공동체 쪽방촌 집수리 사업은 큰 희망이 됐다. 목공예 기술을 익혀 이제는 선반이나 수납장 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고 생계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없어졌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주민들의 거주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각 4개월간 시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추가 예산을 투입해 사회적기업인 전문 시공업체와 연계하여 그간 작업이 어려웠던 난방공사, 지붕 방수작업 및 물받이 시공을 진행했다.
쪽방촌 집수리 사업은 현재까지 도배 및 장판교체 52회, 선반작업 26회, 내부수리 38회, 미장 작업 등 기타수리 76회로 총 200회의 수리를 마쳤으며, 이번 하반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에 거주하는 구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고 공공일자리 제공으로 생계안정을 돕는 두 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