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평론가인 마크 핼퍼린은 이날 MS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모닝 조>에 출연해 ‘막말’ ‘여성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트럼프에게도 지지 세력이 있다면서 “바로 북한이다. 북한 정부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닝 조> 진행자 조 스카보로가 화면에 뜬 트위터 계정을 가리키며 “자, 여기 있습니다”라며 핼퍼린의 말을 받았다.
‘북한 뉴스 서비스’ 계정의 이 트위터에는 ‘앙심에 찬 폭스 뉴스가 유명한 석학 도널드 트럼프와 전쟁을 선포하는 바람에 미국 언론이 큰 혼란에 빠졌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핼퍼린은 “(트럼프가) 북한의 지지를 확보했다”면서 “양측에 꽤 강한 연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트위터는 곧바로 유명 블로거들이 운영하는 패러디 계정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고 제대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MSNBC와 핼퍼린은 조롱거리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유명 석학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이 기사에서 “간단하게 온라인 검색만 해봐도 해당 트위터 계정이 가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