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브랜드는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 작품들을 모니터하며 출연 배우들의 연기적 특징과 캐릭터를 분석해 배우 별로 프로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연극 배우 데이터베이스 자료만 대략 1500 여명이 된다고 한다.
캐스팅브랜드 최승종 대표는 “연극배우들의 장점은 기본기가 정말 탄탄하다는 것이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무대 연기와 매체 연기, 흔히 말하는 카메라 연기는 공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스킬과 발성, 호흡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대에서의 연기는 발성과 호흡, 리액션이 커야 되기 때문에 연극 배우들에게 익숙해진 연극조를 최대한 풀어서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만 익숙해지면 연극 배우들은 매체에서 상상 이상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즉 충무로의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경력 14년차의 대형 연예기획사 매니저 출신이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로는 이병헌을 비롯하여 이종원, 윤태영, 이보영, 손현주, 김명수, 이정용, 선우선, 정유석, 진구, 임창정, 류승범, 윤정희, 김보성 등 대략 30여명의 쟁쟁한 스타들이 있다.
2008년 매니지먼트 비즈니스에 대한 딜레마를 겪을 무렵 대형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퇴사하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그는 송강호, 김윤석, 황정민, 윤제문, 박휘순, 송새벽 등 영화계의 주조연 배우들이 거의 모두 연극 배우 출신인 것을 생각하고 무작정 대학로로 향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연극 배우에게 대학로에서 소위 잘나가는 연기 잘하는 소문난 배우의 리스트를 추천 받아 공연을 보러 다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캐스팅브랜드가 탄생됐다고 한다.
캐스팅브랜드의 최종 목표는 대학로에 캐스팅브랜드 사업을 위한 건물을 통임대해 많은 연극 배우들에게 오디션의 기회와 매체 진출을 위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 연기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것이며 연습실, 소극장, 오디션 공간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해 재능 있는 연극 배우들을 발굴, 스크린계의 주역급 스타 배우로 양성시키는 것이다.
연극 무대 외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연극 배우라면 PPT 형식의 프로필과 연기영상 파일을 캐스팅브랜드 홈페이지로 보내면 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